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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분석가 김영익
4/4분기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
조회 7645
2010.08.30

매월말 혹은 월초에는 여러가지 중요한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이번 주에 통계청에서는 ‘7월 산업활동동향’과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그리고 지식경제부에서는 ‘8월 수출입동향’, 한국은행에서는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관한 자료를 낸다.

 

이런 여러가지 경제지표를 보고 경기국면을 판단하게 된다. 우리 경제가 지난 1/4분기를 정점으로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산업할동 중심으로 그 정도를 살펴보고 주식시장에 주는 시사점을 찾아보려 한다. 

 

내년 1분기까지 생산 증가세 둔화 전망

 

아래 <그림 1>은 제조업 및 서비스업 생산 추이를 보여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비와 수출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제조업 중심으로 생산이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국 정부의 과감한 경기 부양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세계경제의 회복과 더불어 수출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제조업 생산이 ‘V’자형의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내수를 나타내는 서비스업 경기도 회복되었다.

 

 

지난 3월부터는 산업생산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7월에도 제조업 및 서비스업 생산이 전년동월에 비해 각각 13%와 5% 안팎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1/4분기까지는 산업생산 증가세가 계속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왜냐하면 가처분 소득에 비해서 부채가 높은 우리 가계가 소비를 지속적으로 늘릴 가능성이 낮고, 미국 등 선진국 경제성장의 둔화로 4/4분기부터는 수출 증가율이 크게 낮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수출에 2~3개월 선행하는 OECD 경기선행지수가 지난해 12월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출하에 비해서 재고가 상대적으로 증가할 전망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요 증가로 산업생산이 매우 빠른 속도로 늘어났지만, 낮은 재고도 생산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그림 2>에는 재고율지수가 나타나 있는데, 이는 계절조정된 재고지수를 출하지수로 나눈 것이다. 2009년부터 출하가 재고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다. 재고율지수가 올해 1월에는 사상 최저치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기업들이 적정 재고를 유지하기 위하여 그동안 생산을 늘렸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적정 재고를 유지하는 가운데 기업들이 활발한 생산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내수 혹은 수출이 늘어나야 한다. 그러나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수요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앞으로 2분기 정도는 재고율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참고 1>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재고율지수가 증가할 때에는 주가도 대체로 조정을 보였다. 



 

동행지수순환변동치 조만간 정점 예상

 

경기선행지수(전년동월비)가 지난해 12월을 정점으로 6월까지 하락했다. 7월 중에도6~7% 증가로 둔화추세가 지속되고내년 1/4분기 초쯤에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6월까지 계속 상승했다. 1998년 이후로 보면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경기선행지수에 2~12개월 후행했다이들 사이에 선후행관계가 일정치 않았다최근 산업생산지수 등 대부분의 경제지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동행지수순환변동치도 3/4분기에 정점을 기록하고 최소한 내년 1/4분기까지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4/4분기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3/4분기 후반 이후에는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 구체화할 가능성이 높다지난해 12월을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는 경기선행지수가 더 떨어질 것이고현재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순환변도치도 향후 2개월 내에 정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이 기간에 주가도 조정을 보일 것이다.

 

그러나 필자가 계속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내년 1/4분기 초반에 경기선행지수가 저점을 기록할 전망이기 때문에 경기둔화 기간도 길지 않고 그 폭도 깊지는 않을 것이다이런 의미에서 올해4/4분기(늦어도 내년 1분기)에 주식을 싸게 살 기회가 오지 않을까? 

 

 

 

 

 


WRITTEN BY
정현석
이것저것 끄적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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